Mcare 기능 살펴보기 – 스마트폰 위치추적

2010년 하반기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플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빠믿지

기능으로만 보면 그냥 iPhone 기반에서 단말기의 위치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진 어플인데, 어쩌다 보니 ‘커플 브레이커’, ‘족쇄’ 등의 별명도 가지게 된 녀석이죠.

서비스 공개 이후 서버가 폭주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고, 업체 대표가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 되는 등 이래저래 사람들의 입방아에 많이 오르내렸던 어플이었습니다.
지금은 앱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수 많은 ‘오빠믿지’류 의 어플이 생겨나게 만든, 스마트 어플계에서 나름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요.

그때까지 기껏해야(?)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만드는 데나 쓰이는 줄 알았던 스마트폰의 ‘GPS+인터넷’ 이라는 기능 조합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이러한 응용형태 덕분에, 사용자들사이에 스마트폰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퍼뜨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닌 스마트폰이 어쩌면 정말로 나를 ‘감시’하거나 ‘통제’ 하는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요즘 나오는 이런 류의 어플들 중에는 사용자 의도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GPS를 켜거나, 핸드폰내의 문자나 메시지등을 노출시킨다거나 하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적극적 감시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어플의 이런 진화는 몸에 지니고 있는 ‘핸드폰’을 감시하면 결국 ‘그 사람’을 감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부른 참사라고 생각되지만 말이죠.

 

지금 한국에서 누군가가 제 3자에게 서비스 사용자의 위치 정보 기록을 제공하려고 하면 방송통신 위원회로부터 위치정보사업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사용자로부터 위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만일 허가 없이 이런 정보를 앱을 통해 수집하거나 공개하면 처벌을 받습니다.  (http://www.kcc.go.kr/user.do?page=A08010500&dc=K08010500)

 

강제로 GPS를 켜게끔 하거나, 인터넷에 연결하게 하거나, 전원을 끌 수 없도록 하는 어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이런 기능은 사용자 스스로 켜고 끄게 됩니다.

결국 누군가가 (위치정보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의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뜻인거죠.

  1. 정보수집에 대해 상호 인지하고 합의한 상태여야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은 먼저 스마트폰 소유자에게 ‘지금부터 내가 당신의 핸드폰 신호를 수집할 테니 가급적 GPS를 끄지 말고, 항상 인터넷 연결상태를 확보해 둘 것이며, 지하로 숨어다니지 말 것’을 당부해야 합니다.
  2. 스마트폰 보유자가 기기의 해당 기능을 활성화 해야 함
    당연한 이야기지만 핸드폰 보유자는 GSP 수신 설정이나 인터넷 연결을 모두 가능한 상태로 해 두어야 합니다.
  3. 기기가 정보 수집이 가능한 상황에 있어야 함
    역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기기 자체가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GPS 수신과 인터넷 연결이 되는 상황에 있어야 합니다. 위성이 닿지 않는 지하에 있거나, (외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정보 수집이 불가능하죠.

이런 조건 때문에, 어플을 통해 강제적으로 기기 컨트롤을 하지 않는 조건이면, 신뢰성 있는 위치정보 수집이 될 거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능을 활용한 어플들은 주로 핸드폰 분실을 대비한 보완책으로서 많이 소개되고 있고, 이 경우 이해당사자가 스마트폰 소유자 본인이라는 점에서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결국 자기 손해니까요.

이런 요구에 의한것을 누군가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단말기의 관리’ 차원에서의 위치 추적 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기능은 아는 사람은 아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기능중에 하나입니다.

안드로이드 위치추적설정

안드로이드 설정 메뉴의 ‘위치 > Google 위치기록’을 선택하고, 현재 자신의 기기명을 선택하면 단말의 위치 정보를 수집 할 수 있습니다.

https://maps.google.com/locationhistory 에 자신의 구글계정으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수집된 정보를 구글맵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gps-구글

구글맵하고 연동되니까, 실제로 실행해 보시면 거리뷰를 통한 더 재미있는 결과를 확인하실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일 법인폰과 같이 여러 대의 스마트 단말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기면, 즉 하나의 구글계정으로 여러 대의 단말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가 생깁니다.

법인폰 관리자는 모든 법인폰의 관리 계정을 따로따로 알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죠.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Mcare는 ( MDM : Mobile Device Management-이동단말관리 ) 소프트웨어로서 ‘단말기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대의 단말을 하나의 관리 계정으로 통합 관리하는 게 가능하죠.

단말기 GPS와 인터넷 연결 기능을 이용하는 어플이라는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 ‘오빠믿지’류의 어플과 기능적 특징이 유사하지만 감시나 통제를 위한 전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능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Mcare가 설치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로 GPS 기능이 활성화되면

  • 안드로이드폰은 매 15분마다,
  • iPhone은 기지국이 바뀔 때 마다.

자동으로 현재 위치를 서버로 전송합니다. 물론, 관리자의 필요에 의해 클릭 즉시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관리자 화면에서는 등록된 단말들의 현재 위치를 지도상의 그래프로 보거나, 목록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gps-gal3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GPS가 활성화 되어 있고, 인터넷연결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은 Wifi, 3G, LTE등 종류나 방식에 상관 없이 연결만 되어 있으면 동작합니다.

아래 그림은 고속터미널에서 서래마을까지 두 대의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을 가지고 이동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안드로이드 폰 중 하나는 다른 폰에 테더링으로 연결되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말기별위치추적비교

같은 시간에 같은 거리를 이동했지만 스마트폰 OS와 설정에 따라 약간씩 미묘한 기록의 차이를 보입니다. 큰 오차 없이 이동한 경로를 잘 따라와주고 있네요.

GPS를 놓쳤거나, 인터넷이 끊겼거나, 스마트폰이 꺼지는 등의 상황에서, 최종위치 요청을 하면 가장 마지막 위치를 표시합니다. 정확하게 표현 하자면, ‘사용자가 있던 최종위치’ 가 아니라 ‘단말기가 신호를 보내온 마지막 위치’ 입니다.

표시되는 정보는 그저 핸드폰의 마지막 신호가 잡힌 위치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보로는 정확히 그 시각, 그 위치에 더군다나 사용자가 그 핸드폰을 지니고 있었다는 증거가 되긴 힘듭니다.

하지만 단말기의 대략적인 사용 형태를 파악하거나, 핸드폰 분실등에 있어 위치를 파악할 힌트를 주는 용도로 쓰기에는 충분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법인폰과 같이 여러 대의 스마트 단말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 각 단말의 이용 형태에 대한 현황 파악을 하는 데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